궁지 몰린 오바마 ‘중산층 끌어안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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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중산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특별선거에서 드러난 중산층 민심이반에 위기감을 느낀 탓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27일 그의 새해 국정연설도 중산층 지지 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오바마는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산층 가정을 위한 투자’란 주제로 중산층 살리기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연간소득 8만5000달러(약 9800만원) 미만 가정을 위해 어린이 육아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고, 내년 예산엔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의 육아기금을 추가 배정키로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감축이 우리가 중산층 재건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천명했다.

중산층 태스크포스를 이끌어온 조 바이든 부통령은 “중산층 재건이 경제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는 매사추세츠 특별선거에서 패배한 뒤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고백했지만 실제론 정치적 이견도 자주 들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WP는 오바마의 정책 판단에 영향을 크게 미친 인물로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과 시어도어 매커릭 전 워싱턴DC 대주교를 꼽았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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