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압류했던 북한제 무기 … 카자흐 무기 밀매업자가 배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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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지난해 12월 압류된 북한제 무기 거래의 배후는 카자흐스탄의 부부 무기상으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태국 경찰을 인용, 북한제 무기의 운송을 총지휘한 사람은 알렉산더 지고프 부부로, 이들은 오래전부터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무기 밀매를 해 왔다고 전했다.

지고프는 카자흐스탄에서 항공회사 ‘이스트윙’을 경영하고 있으며, 무기 수송에 사용된 옛 소련제 화물기를 소유한 아랍에미리트(UAE)의 회사 대표는 그의 부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여러 개의 무역회사와 유령 기업을 통해 오래 전부터 무기 밀매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에서 검거된 수송 요원 5명은 모두 이스트윙에 고용된 사람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지고프 부부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 모여 북한에서 최종 목적지인 이란까지 무기 밀반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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