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 미혼모 아픔 그린 '열아홉…'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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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여성전문 케이블채널 SDN(CH35)은 24.31일 오후 2시(재방 27일.11월 3일 밤 11시20분)특집 2부작 '열아홉 미혼모의 초상' 을 방송한다.

외환위기 이후 다른 케이블 채널처럼 제작여건이 급속히 위축되었던 SDN이 오랜만에 내놓는 자체제작 다큐멘터리다.

촬영팀이라고는 6㎜디지털 카메라를 직접 들고 나선 PD 혼자뿐. 한 10대 임산부를 출산까지 6개월 동안 꾸준히 따라잡은 1부는 다른 정규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시간을 쪼개 다큐 제작에 나선 연출자의 남다른 의욕이 돋보인다.

2부는 국내 미혼모의 전반적인 실태를 짚는 내용. 여성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까지도 전체 미혼모의 24.9%를 차지했던 10대의 비율은 10년 뒤 무려 49.7%로 증가.

전국에 여덟 곳 뿐인 미혼모 복지시설은 지금도 수용인원이 포화상태다.

연출자 차찬영PD는 " '여성채널' 이라는 이름에 값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면서 "중.고교생이 학교나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았다는 보도가 별로 놀랄만한 뉴스가 되지 못하는 것이 요즘 현실" 이라고 10대 문제에 대한 우리사회의 불감증을 꼬집었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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