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에서 눈 맞춘 량차오웨이·이영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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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2046'의 주연배우 량차오웨이(梁朝偉.(右))와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이영애(左)가 8일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만났다. 그들은 서로 상대방이 출연한 영화를 감명깊게 봤다고 치켜세웠다. 량차오웨이는 "이영애는 신비로운 배우"라며 "언어장벽을 뛰어넘어 함께 작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일본배우가 중국어 영화에 출연하는)'2046'을 보면서 언어장벽을 넘어서는 영화가 가능하다고 느꼈다"며 "같이 한다면 기쁘고 영광"이라고 답했다. '2046'에서 좀처럼 사랑을 믿지 않는 초우를 연기한 량차오웨이는 "사랑에 대해 비관적"이라며 사랑을 김치에 비유했다. "처음 김치를 담그면 농도가 짙지만 시간이 지나면 덤덤해지는 것처럼 사랑도 농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영애는 "사랑을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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