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재의 Magic English] 31. He is makin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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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make만큼 다양하게 자주 쓰이는 말도 드물다. '만들어 내다' 는 뜻인데 만드는 대상에 따라 음식이면 '조리하다' 가 되고, 돈이면 '벌다' 는 뜻이 되는 식이다.

A:Whose turn is it to make dinner tonight?(오늘 저녁은 누가 만들 차례지?)

B:I believe that it's John's turn to cook.(존 차례인 것 같은데. )

"I believe that…" 은 "…라고 생각하다" 는 뜻으로 "I think that…" 과 같은 의미다.

A:How did your job interview go?(면접시험 어떻게 됐어?)

B:It went well.The president made me an assistant mana-ger.(잘 됐어. 사장님이 나를 차장으로 임명하셨어. ) 어떤 자리나 직위와 관련될 경우 '지명하다/임명하다' 가 된다.

A:How's Robert doing these days?(요즘 로버트는 어떻게 지내니?)

B:Oh, he is making a fortune at the Wall Street.(응, 월스트리트에서 돈을 잘 벌고 있어. )

흔히 월가(Wall Street)라고 하면 성공과 돈을 연상하게 된다.

세계 금융계를 쥐고 흔드는 이 황금의 거리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월가에서 인재를 뽑을 때는 학교나 성적보다 적성을 더 중시하는데, 인터뷰를 거쳐 대략 6개월 정도의 수습(internship)을 거친 후 정식 직원으로의 채용 여부가 확정된다.

학교 다닐 때 성적이 좋지 않던 친구들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경우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열심히 일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하루에 수천만달러가 오고 가는 일이라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많아 10년 정도 일하고 나면 완전히 탈진해 직장을 그만두는(burn out) 경우도 많다.

그래서 월가의 증권맨들은 30대 중반쯤 일찌감치 회사를 떠나 돈뿐 아니라 스트레스에서도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일, 물론 자신이 좋아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조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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