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역도' 김태현 통산 36개 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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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김태현이냐, 이보은이냐.

역도 무제한급 김태현(31.인천시청)이 17일 금메달 세개를 추가해 통산 36개로 전국체전 81년 사상 최다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체전까지 금메달 34개를 획득해 최다관왕이었던 수영의 이보은(23.강원도청)은 김태현에게 최다관왕을 내줬지만 이날 여자 일반부 자유형 1백m에서 금을 따내 김태현을 한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체전 마지막날인 18일 혼계영 4백m에 출전하는 이보은은 우승할 경우 공동 최다관왕이 된다.

김태현은 부산교대 역도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 1백5㎏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백80㎏.용상 2백32.5㎏을 들어올려 합계 4백12.5㎏로 합계 3백97.5㎏에 그친 은메달리스트 이우성(경기)을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 세개를 보탰다.

이로써 김태현은 전남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7년 광주체전에 첫 출전해 금메달 세개를 따낸 이래 8년 연속 3관왕(93~2000년)을 포함, 통산 13차례 우승하며 체전에서만 모두 36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14일 여자 일반부 자유형 50m에서 우승했던 이보은은 1백m에서도 58초50의 기록으로 또다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이보은은 92년 대구 체전부터 지난해 인천 체전까지 자유형과 개인혼영.혼계영 등에서 33개의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형택.윤용일을 앞세운 부산은 테니스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충남의 정희성.송형근을 2 - 0으로 여유있게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9월 US오픈 16강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던 남자 테니스의 기린아 이형택(삼성증권)은 결승 단식 1차전에서 송형근(충남도청)을 2 - 0으로 셧아웃시켰으며, 윤용일(삼성증권)은 정희성(충남도청)을 2 - 1로 제압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5시 현재 시.도별 득점 경쟁에서는 경기도가 4만6천4백9점(금 1백4.은 1백1.동메달 99개)으로 1위를 지켰으며 부산과 서울이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

한편 폐막식은 18일 오후 6시부터 주경기장인 구덕운동장에서 두시간 동안 벌어진다.

종합 시상식과 차기 개최지인 천안시에 대회기 전달 등 공식행사가 끝난 뒤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폐막을 기념하기 위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미션 임파셔블Ⅱ' )를 상영한다.

체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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