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소식] 이창호, 통산 1500승 달성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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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창호, 통산 1500승 달성

이창호 9단이 18일 KBS 바둑왕전 패자 결승전에서 최철한 9단을 불계로 꺾으며 생애 통산 1500승을 달성했다. 조훈현 9단(1812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1986년 입단한 이창호는 첫해 8승3패를 기록한 이후 24년 동안 매년 65승 정도를 거두며 18일 현재 1500승463패(승률 76.4%)를 기록했다. 이 9단은 ▶세계대회 최연소 우승(17세) ▶세계대회 최다 우승(21회) ▶최다관왕(13관왕·94년) 등 세계기록과 ▶연간 최고 승률(88.24%·88년) ▶최다 연승(41연승·90년) ▶연간 최다 상금(10억2000만원)등 한국기록을 세웠다.

또 통산 타이틀 획득에선 조훈현 9단의 158회에 이어 138회로 세계 2위다. 국내에서 1000승을 넘긴 기사는 조훈현-이창호 외에 서봉수 9단(1457승828패)과 유창혁 9단(1103승571패)까지 모두 4명이다. KBS 바둑왕전에서 이 9단은 강동윤 9단과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루이, 여류 명인전서 반칙패

13일의 여류명인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이 팻감을 안 쓰고 패를 따내는 반칙을 범하는 바람에 조혜연 8단이 승리를 거저 주웠다. 오랜만에 등장한 반칙패다. 2국은 26일 서교동 스카이바둑 스튜디오. 루이 9단은 2009 바둑대상 여자기사상을 수상했다. 조혜연(25세)은 2003년 루이 9단을 꺾고 이 대회 첫 우승을 따냈으나 이후 루이 9단에 가로막혀 4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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