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경주] 독일 슈마허 F1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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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31.페라리.사진)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1(F1)대회 열여섯번째 그랑프리에서 우승, 통산 세번째 F1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세차례 이상 F1 챔피언에 오른 드라이버는 다섯차례를 기록한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뉴엘 팡기오 등 5명뿐이다.

슈마허는 9일'(한국시간)' 일본 스즈카에서 벌어진 일본 그랑프리에서 5.8㎞ 서킷(자동차 경주로) 53바퀴를 1시간29분53초에 주파해 1위로 골인했다.

평균 시속 2백7㎞. 2위는 슈마허보다 1.8초 늦게 골인한 핀란드의 미카 하키넨(32.맥라렌 메르세데스). '하키넨은 슈마허가 부진하던 1998, 99년 잇따라 F1 챔피언에 올랐던 슈마허의 강력한 도전자다.

오는 22일 F1 마지막 경주인 열일곱번째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를 남겨두고 있지만 슈마허는 이날 우승으로 승점 98점을 확보, 2위 하키넨을 12점 차로 앞서고 있어 말레이시아에서 하키넨이 우승해 승점 10점을 추가하더라도 순위를 뒤집지는 못한다.

슈마허는 1991년 F1에 데뷔, 94, 95년 연속 F1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슈마허가 페라리 자동차를 몰고 F1 챔피언에 오르자 이탈리아는 온통 축제 분위기다.

로마에선 페라리를 소유한 시민들이 차를 몰고 나와 승리를 축하했고, 페라리 공장이 있는 마라넬로 시민들은 빗속에서도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슈마허의 우승 순간을 되풀이해 지켜봤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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