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조정관 '조명록 방미'관련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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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역사적' 이라고 표현했다.

- 趙특사 일행에게 미국은 무척 낯설 것이다. 그들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나는 지난해 5월 평양을 방문했는데 그때 북측으로부터 대접을 매우 잘 받았다. 우리는 그들에게 호혜적으로 대우해 주려고 한다."

- 미사일 문제를 포함해 현안이 많은데 얼마나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金正日)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특사를 보내기로 분명하게 결정했다는 점이다. 그것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다. 우리는 회담이 열리는 것 뿐만 아니라 현안에 진전을 이루는 것을 희망한다."

- 북한에서 趙특사의 위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를 미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趙특사는 북한 정부내 최고위직 관리이며, 따라서 우리는 그가 전권을 갖고 오는 것으로 기대한다. 북측은 金위원장이 미.북 관계개선을 위해 그를 여기에 보낸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를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 조기 수교전망과 이에 필요한 조치는.

"수교는 어느날 갑자기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는 (제네바)기본합의의 관련 조항에 따라 양측간 연락사무소 개설에 관한 상당한 논의가 있었고 아직도 계속 중이다. 우리는 이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면서 우리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도 논의하나.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 이 과정의 중심은 남북한간의 대화이며 궁극적으로는 한국민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 趙특사가 국방부에서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법적으론 아직도 전쟁상태에 있는 나라 고위 관리가 국방부 안으로 들어가는데 대해선 문제가 없나.

"우리는 정전(停戰)상태에 있다. 걱정할 만한 것은 없다. "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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