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어청도 운행 페리호 전복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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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군산~연도~어청도를 오가는 어청 페리호가 복원력이 부족해 안전성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7월 한국해양과학대학의 마린시뮬레이션교육연구센터에 어청 페리호(93t)의 안전성 진단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어청 페리호는 복원력이 떨어져 뒷바람.파도에 약해 그대로 운항할 경우 전복될 우려가 크다.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선 배 밑바닥을 무겁게 해 주는 장치(고정 밸러스트)를 해야 한다.

연구센터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근본 대책은 여객선을 최소한 2백t급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예산 부족으로 고민에 빠졌다.

기존 선박에 복원력을 높이는 장치를 할 경우 정원이 94명에서 80명으로 줄어 7백여명의 섬 주민들이 많이 타지 못하는 불편이 따른다.

2백t급으로의 교체는 수백억원이 들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군산=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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