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 경기 화성에 내년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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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가 경기도 화성시에 들어선다. 2014년 3월 개장이 목표다.

경기도와 USKR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USKR PFV)에 참여하는 롯데자산개발·포스코건설 등 15개 투자사는 19일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국의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UPR(Universal Parks & Resorts)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토머스 윌리엄스 UPR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송유면 경기도 테마파크 추진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출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조성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며 “늦어도 내년 초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르면 경기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35만2819㎡ 부지(개발면적 53만㎡)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3조원이다. 서울에서 30㎞ 정도 떨어진 이곳에는 워터파크와 테마호텔, 콘도미니엄, 프리미엄 아웃렛,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윌리엄스 UPR 회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디즈니랜드와 더불어 글로벌 테마파크로 꼽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일본 오사카에 조성돼 있으며 싱가포르 센토사에서는 현재 건립 사업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에서 다섯 번째로 글로벌 테마파크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조트 건설에는 4만여 명이 투입되고 완공 후에는 10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글로벌 테마파크는 국가 이미지를 높여 주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서해안 경제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 에버랜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개장에 대비해 2014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에버랜드 주변에 테마파크와 스키장, 대형콘도 등을 갖춘 복합레저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에버랜드 주변 646만1410㎡를 관광단지로 지정 고시했다. 기존 에버랜드 면적(330만㎡)의 두 배 넓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그간 에버랜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레저시설이었다. 유니버설 코리아리조트가 완공되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에버랜드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테마파크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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