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지역 주민 9천명 명단 공무원이 뇌물받고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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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7일 전.현직 공무원에게 돈을 주고 재건축 사업지구 거주자 9천여명의 신상정보를 빼낸 뒤 H건설회사에 팔아 넘긴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로 K신용정보 이사 任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任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청 세무과 공무원에게 2백만원을 주고 4천여명의 명단을 입수하는 등 전.현직 공무원에게 6백만원을 주고 강남구 개포동, 강동구 상일동 재건축지구 시영아파트 소유자 9천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H건설측에 1천1백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다.

경찰은 任씨에게 개인정보를 빼돌린 전.현직 서초구청.강남구청 공무원 및 A심부름센터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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