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노벨상 수상자 소잉카, 한국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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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 동시 입장하는 남북한을 보았을 때 한반도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세계역사가 쓰여지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

아프리카인으로서는 최초로 198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 월레 소잉카가 24일 내한했다.

그는 26~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 '세계화와 문학' 에 대해 발표하고 국내 문인들과 토론도 벌인다.

34년 나이지리아 아베쿠타에서 출생한 소잉카는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왕실극장 극작가로 활동하다 고국으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벌였다. 나이지리아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작품활동을 벌였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통역자' '혼돈의 계절' 과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늪지대의 사람들' 등이 있다. 두차례 투옥생활을 한 소잉카는 94년 미국으로 망명, 현재 에모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시아.아프리카 등 제3세계 문화가 지난 세기엔 유럽을 거쳐서 만났지만 이젠 직접 만나야 한다" 는 그는 "나의 작품활동이 분단국가인 한국 작가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한국 현대문학사와 많은 평론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글.사진=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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