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세읽기] 경제지표 발표와 다양한 호재가 주가 상승모멘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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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증시 - 지수 3200선 방어에 성공
지난 주 중국증시는 극심한 널뛰기 장세 속에서도 지수 3200선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주간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8.15P(0.88%) 상승한 3224.15P를 기록했고, 선전거래지수는 3.07P(0.0%) 하락한 13,264.37P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 중국증시는 주가지수선물과 대차거래제도 도입으로 증권 등 지수관련주가 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발표된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상의 영향으로 대형블루칩이 급락하면 지수 3200선이 붕괴됐습니다.

이번 상승장세에서 지지선 역할을 해주던 60일M.A선(3198P)이 위치한 3200P 아래선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습니다. 60일 M.A선을 지탱시켜줄 수 있었던 것은 정책호재와 경제지표 개선, 실적호전이라는 3가지 호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통신, 방송TV, 인터넷 3개 네트워크를 하나로 융합시키는 삼망융합(三網融合)정책이 결정됐는데요, 2010~2012년 방송 TV와 텔레콤산업의 쌍방향 시범운영을 실시, 2013~2015년 3개 네트워크를 통합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향후 102조원을 투자해 GDP성장률을 0.5%pt 이끌 전망입니다.

또한 올해 1월 수출증가율은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자부분, 섬유패션, 화학섬유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춘절연휴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LCD제품, 의류, 엑세서리, 자동차, 음식료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내수 소비재의 상승 모멘텀이 됐습니다.

이번 주 전망 - 지수 3150~3350P의 움직임

이번 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수 3150~3350P에서 움직일 전망입니다. 21일(목) 거시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다양한 호재가 많아 소비관련주, 실적호전주, 자원주, 기술주, 대형블루칩 등이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호재로는 삼망융합(三網融合)정책, 주가지수선물과 대차거래, 저탄소경제, 결산실적발표, 전략산업육성정책, 수출호전과 춘절을 앞둔 소비급증 등 상승 모멘텀이 많아 60일 M.A선이 위치한 3200P 이하에서 지수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직전 주가고점인 09년 11월 24일 3361P와 12월 7일 3334P 부근에선 차익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세계각국이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에 들어가 있는데요, 중국도 670개 기업이 작년도 실적을 예고 했습니다. 이중에 55%인 465개 기업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고해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춘절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개설을 앞두고 기초자산이 되는 상하이선전 300지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선전 300지수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1842조원(10.84조위안)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72.48% 입니다. 상하이선전 300지수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4대 업종은 금융부동산(38.37%), 자원(15.71%), 공업(13.79%)로 전체의 67.3%를 차지합니다. 특히, 종목별로 보면 초상은행(3.54%), 교통은행(3.04%), 중국평안보험(2.84%), 민생은행(2.67%), 중신증권(2.64%)로 이들 종목은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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