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문화재 기관 홈페이지 자료남용 잦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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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일부 연구소와 개인들이 문화재청ㆍ국립박물관등 문화재 관련기관들의 사이트를 무차별적으로 사용,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려놓아 물의를 빚고있다.

특히 각종 문화재를 비롯한 무려 2만5천여 장의 사진자료가 올라 있는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ocp.go.kr)는 일부 연구소와 개인들의 무단 자료 이용의 표적이 되고 있다.

충남대 백제연구소는 관련 사이트란에 문화재청ㆍ국사편찬위원회ㆍ한국문화재보호재단ㆍ교육부등 4개 문화재 및 역사관련기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6개 박물관, 한국고고학회ㆍ역사학회 등 9개 학회 및 연구소의 자료를 협의 없이 연결시켜 놓았다.

백제연구소의 홈페이지는 관련기관의 사이트가 나타나도 도메인(주소)은 계속 연구소측의 것이 떠올라 마치 문화재청과 이들 기관이 부속기관처럼 보이도록 혼란을 주고 있다.

고등학교 3년생으로 밝히는 崔모군도 홈페이지에 사찰ㆍ불상 등 난을 만들고, 백제시대 금동보살반가사유상 등 문화재청 자료를 그대로 도용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서울의 한 고등학생이 문화재청의 자료를 도용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경연대회에 출품, 대상을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충남대 백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연구소 홈페이지를 처음 만든 사람이 관련 기관을 링크시켜 놓은 것으로 안다" 면서 "홈페이지 관리업체와 상의해 조치를 취하겠다" 고 말했다.

대전일보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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