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오른쪽 가슴에 SKT 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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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SK텔레콤은 메인 스폰서가 아니고 보조 스폰서다. 계약 조건은 올해부터 SK텔레콤 오픈에 3년간 출전하고 오른쪽 가슴과 왼쪽 소매에 로고를 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서브 스폰서로는 이례적으로 우승 인센티브 조항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원금은 밝히지 않았다. 연 100만 달러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경주는 이외에도 슈페리어·신한은행과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메인 스폰서는 아직 찾지 못했다. 최경주는 나이키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최경주의 에이전트인 IMG는 “올해 다시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성적과 직접 관계된 용품 업체와는 계약하지 않기로 한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나이키 볼과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 측은 국내 기업을 메인 스폰서로 두기를 원하고 있다. IMG는 “여러 곳과 접촉을 하고 있는데 연말 각 회사들이 인사 이동 등으로 정책 결정자가 없어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경주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고, 타이거 우즈의 공백으로 인해 PGA 투어의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업체들이 결정을 미루는 인상도 짙다.


최경주는 여유가 있다. 일단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소니오픈에는 메인 스폰서의 로고가 들어갈 모자 앞부분에 태극기를 달고 출전한다. 최경주는 “컨디션은 95% 이상으로 매우 좋으며 태극기를 달고 뛰면 사명감이 커져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한 양용은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모자를 쓰고 개막전에 나갔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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