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개인 앞다퉈 '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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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금리 인상설과 물가상승 우려에 따라 장세를 비관한 개인들이 사흘째 매도세에 나서면서 마지막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0선이 15일 붕괴됐다.

개장 직후 주가지수 선물의 폭락 여파로 거래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도 지수가 급락했다.

오후 들어 장중 98.98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개인들의 투매성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전날보다 2.82포인트(-2.76%) 하락한 99.25로 주저앉았다.

지수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가운데 국민카드와 씨티아이반도체.바른손 등 단 세종목만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을 정도로 빈약한 장세였다.

그나마 시가총액 2위인 국민카드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이번 주 내내 지수가 100을 오르내렸지만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점 그 자체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며 "증시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 향후 장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그동안 거래가 활발하던 개별 종목들도 매기가 끊기면서 이날은 거래대금도 1조원을 간신히 넘었고 거래량은 1억5천만주로 뚝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유원건설.국제종건.서한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건설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부산벤처.신보캐피탈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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