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재의 Magic English] 7. She'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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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carry' 는 어떤 물건을 '나르다' '운반하다' 는 뜻이지만 반드시 눈에 보이는 물체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책임' 이나 '의미' 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에도 같은 의미로 두루두루 사용하는 편리한 단어다.

A:Is Sally expecting?(샐리가 임신했니?)

B:Yes, she' s carrying a baby.(응, 임신 중이야)

임신과 관련해 '임신한' 이란 뜻의 형용사 'pregnant' 도 많이 쓰지만 회화에서는 'expect' (기대하다)의 현재진행형을 흔히 사용한다.

'아기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는 원래의 뜻이 '임신 중' 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아기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는 의미에서 'carrying' 도 같은 의미다.

A:Peter, let' s stop at that carryout restaurant?(피터, 배달전문 식당에 들렀다 갈래?)

B:Oh sure, I am dying for some Chinese.(그럼, 중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어. )

'carryout restaurant' (혹은 takeout restaurant)는 우리나라의 도시락 전문점처럼 음식을 주문해 배달시키거나 집으로 가지고 가서 먹는 음식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동네 길가에 자리잡은 구멍가게만한 중국식당이다. 화교는 미국에서도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요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민 간 한국사람이 중국요리를 배워 carryout 중국집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dying for' 는 '뭔가를 하고싶어 죽을 지경' 이란 어감으로 흔히 쓰는 'anxious' 라는 형용사보다 훨씬 강한 표현이다.

'carry' 는 '이끌다' 란 의미에서 "John carried his team to the championship." (존은 그의 팀이 우승하도록 이끌었다.)처럼 쓰이기도 하며 가게에서 어떤 물건을 '취급하다' 란 뜻으로도 자주 이용된다.

A:What are you going to carry in your new store?(새 가게에서는 무엇을 취급할 생각이니?)

B:I think I am going to specialize in baseball caps.(야구모자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할 생각이야)

조영재 <뉴욕교육센터 유학담당.정상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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