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293억 에스콰이어 빌딩 이승엽 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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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사진) 선수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에스콰이어 사옥을 293억원에 매입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선수는 지상 10층, 연면적 9881㎡(대지 면적 1489㎡)의 이 빌딩을 에스콰이어로부터 사들여 지난 8일 소유권을 이전했다. 매매가격은 293억원인데 이 중 120억원은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대출받았다. 나머지 173억원은 임대 보증금과 자신이 번 돈으로 투자했다.

이 빌딩은 그동안 노후 건물과 소규모 공장이 대부분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일대에서 랜드마크(지역 대표 건물) 역할을 했던 건물이다.

지난해 7월 에스콰이어가 회사 경영권을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라는 사모펀드에 넘기면서 매물로 나왔다. 에스콰이어가 2005년 경기도 성남시로 본사를 옮기면서 현재 이 빌딩의 1~2층은 국민은행이, 3~10층은 재향군인회가 빌려 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성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대에 뚝섬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이 빌딩의 미래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빌딩 남쪽 뚝섬 상업용지에는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대인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공사가 한창이고 빌딩 주변은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돼 계획적으로 개발된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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