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도 휴진·단축 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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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의대 교수들이 외래진료를 거부한 지 사흘째인 7일 동네 병.의원들도 시.도 의사회별로 결의대회를 열고 휴진이나 단축진료에 들어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천.광주.충남.제주.전남북 등은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휴진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정상 진료했으나 대구.경북과 강원지역 의원들은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서울의 경우 영등포구는 2백3곳 병의원 중 32곳, 강남구는 5백63곳 중 1백여곳만 휴업에 참여하는 등 30%가 휴진했다. 경기도는 27.8%가 문을 닫았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1천여 개원의 중 70%가 문을 닫았다. 환자들은 오후들어서도 병원문을 연 곳이 눈에 띄지 않자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경북도 시.군별로 의사들의 집회가 열려 절반 이상의 동네병원들이 문을 열지 않았다.

한편 대학병원은 의대교수들의 철수로 이날도 외래진료가 중단되고 수술이 연기되는 등 파행진료가 계속됐다.

서울대병원 등 19개 대학병원은 약만 처방하며 파행 진료를 계속했다. 고려대.한양대 등 대학병원들도 중환자가 아닐 경우 긴급처방 후 퇴원할 것을 유도했다. 서울삼성병원은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했다.

정용환.이경희.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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