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선거도 '뜨거운 한판'

중앙일보

입력

오는 11월 7일 미국 선거일엔 대통령뿐 아니라 상.하원의원도 같이 뽑는다. 양원의 과반수를 장악한 공화당은 수성(守城)에 안간힘이고, 민주당은 탈환을 벼르고 있다.

상원의원 수는 각 주 두 명씩 1백명이며 임기가 6년이다. 하원은 총 4백35명에 임기가 2년. 하원은 2년마다 선거를 치르지만 상원은 2년에 3분의1씩 뽑기 때문에 열기는 하원쪽이 더 뜨겁다.

현재 하원 분포는 공화당 2백22, 민주당 2백11, 무소속 2석이다. 과반수는 2백18석이어서 민주당이 7석만 추가하면 하원을 탈환할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재출마한 하원의원 95% 정도가 당선 안정권에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공화를 막론하고 경제호황 덕분에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기 때문이다. 재선이 불확실하거나 공석 중인 곳은 전체 의석의 10%를 조금 넘는 48곳에 이른다. 이곳의 전세(戰勢)가 의회 판세를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은 무주공산(無主空山)지역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당 출신이 의원으로 있다가 공석이 된 지역구 가운데 공화당은 13곳에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그런 지역구가 6곳에 불과하다.

우세.백중.열세를 가르는 기준은 ▶선거자금 규모▶후보자 자질▶지역구의 정치적 환경 등이다.

특히 선거자금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경합지역 48곳에 출마한 후보 중 최소한 35명이 6월 말 현재 1백만달러 이상을 모았다.

후보들뿐만 아니라 각당 전국본부는 당에 들어온 막대한 선거자금을 유망한 지역구 후보를 지원하는 TV광고 등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정당자금에서도 이례적으로 공화당에 앞서고 있다.

상원의 분포는 공화당 54, 민주당 46석. 전체 1백석 중 이번 선거에선 34석이 교체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새로 채우게 되는 공석 5곳 중 4곳에서 우세이고 공화당 현역의원 중 3명이 민주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이 겨냥하고 있는 3인의 약자는 스펜서 에이브러햄(미시간), 존 애시크로프트(미주리), 윌리엄 로스(델라웨어)의원이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오는 11월 7일 미국 선거일엔 대통령뿐 아니라 상.하원의원도 같이 뽑는다. 양원의 과반수를 장악한 공화당은 수성(守城)에 안간힘이고, 민주당은 탈환을 벼르고 있다.

우세.백중.열세를 가르는 기준은 ▶선거자금 규모▶후보자 자질▶지역구의 정치적 환경 등이다.

특히 선거자금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경합지역 48곳에 출마한 후보 중 최소한 35명이 6월 말 현재 1백만달러 이상을 모았다.

민주당이 겨냥하고 있는 3인의 약자는 스펜서 에이브러햄(미시간), 존 애시크로프트(미주리), 윌리엄 로스(델라웨어)의원이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앱에서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