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환율 올라 빚부담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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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강원도와 춘천시가 의료장비 도입과 하수종말처리장 신설 등 현안 사업추진을 위해 외자를 도입했으나 IMF이후 환율변동 등으로 상환액이 눈덩이처럼 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원도는 1994년 보건복지부를 통해 IBRD로부터 5백75만3천8백62달러(당시 51억7천8백여만원)의 차관을 들여'와 춘천.원주.강릉의료원 등에 의료장비를 지원해 주었'왔다.

지난해 말까지 원금과 이자 등 모두 99만6천7백53달러(26억2천1백여만원)를 상환했으나 앞으로 갚아야 할 금액이 한화로 환산할 때 당초 차관액보다 많은 53억9천1백여만원(4백49만달러)에 달한다.

춘천시는 86년 하수종말처리장을 만들면서 일본으로부터 해외협력기금 27억6천9백9만엔(1백43억여원)을 들여와 올 상반기까지 모두 21억5천2백49만엔(2백4억여원)을 갚았다.

그럼에도 한화로 2백11억원(20억3백87만엔)을 더 갚아야 한다. 환율이 차관 도입 당시 1백엔당 5백12원대에서 1천원대로 뛰었기 때문이다.

춘천시 의회 이건실(李建實)의원은 "환율이 더 상승할 수도 있는 점 등을 감안, 차관 상환에 우선을 두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고 말했다.

장기영 강원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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