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문학 사이버 도서관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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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국의 문학과 어학 교수들이 직접 사이버 공간에 한국 어문학 도서관을 짓고 있다.

권영민.권두환.이용남.정호웅씨 등 대학 강단에서 고전.현대문학과 어학을 가르치는 교수 30여명이 주축이 돼 주식회사 이텍스트코리아(htp://www.eTEXTKOREA.com)을 설립해 지난달 15일부터 한국문학 정보를 시범서비스 하고 있고 10월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한국어문학 포털사이트를 지향하는 이텍스트코리아는 한국현대문학관.한국고전문학관.한국연극관.국어문장 상담소 등의 사이트로 구성된다.

한국현대문학관과 커뮤니티 사이트는 이미 문을 열었으며 나머지 사이트도 이달 말까지 구축된다.

연구자들이 주축이 되었기에 이 사이트는 정보의 단순한 취합 서비스를 넘어 끊임없는 연구로 정보를 가공, 창출하는 게 특징. 시범 서비스 되고 있는 한국현대문학관에 들어가면 근현대 문인 2백26명이 시인.소설가.비평가로 나뉘어 실려 있다.

가을과 고독의 시인 김현승을 찾으면 '작품활동' 란에서 주요 작품 활동과 경향, 그리고 약력을 알수 있고 '대표작품해설' 에서는 대표작들을 자세하게 해설하고 있다.

또 '작품목록' 과 '참고문헌' 을 통해서는 시인의 작품발표연대와 시인에 대한 상세한 연구서지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문인앨범' 에는 생전의 주요 사진들이 실려있어 문학 애호가들은 물론 연구자들도 만족시켜줄 수 있게 꾸몄다.

이와 같은 수준으로 한국고전문학관 등 아직 구축되지 않은 사이트도 꾸밀 예정이며 연구 진척 상황에 따라 새로운 사항을 항상 덧붙여나가 명실공히 가장 새롭고 방대하고 편리한 한국문학 사이버 도서관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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