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윈-윈 전략 피해 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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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 AP=연합] 미군은 한반도와 중동 또는 서남아 등 두 곳에서 동시에 대규모 전쟁이 벌어질 경우 승리는 하지만 기동력.보급.방어력 등의 미비로 피해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국방부 보고서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국방부는 3개월마다 의회에 제출하는 전력평가 보고서에서 첫번째로 전쟁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한반도를, 두번째로 중동을 지적한 뒤 두 곳에서 전쟁이 동시에 벌어져도 미군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경우 현지 사령관이 적절한 시간 안에 군대를 전선에 이동시켜 전쟁을 수행할 수 있지만 중동에서도 전쟁이 발발하면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간에 클린턴 행정부가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위상에 필요한 군사력을 약화시켰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부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은 민주당 정권 8년간 군 전력이 약화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상황은 호전되고 있으며 새 인력 충원 등으로 군대 유지 능력이 현저히 개선됐다" 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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