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고급빌라 조합주택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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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그동안 중소건설업체들이 주로 맡았던 '고급빌라 조합주택' 시장에 대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업체가 땅을 구입, 빌라를 지어 분양하는 기존 고급빌라와는 달리 이 주택은 조합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땅을 구입, 짓는 형태다.

업체는 땅값 부담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공사비를 많이 받지 않아 수요자 측에서는 그냥 빌라를 분양받을 때보다 10~20% 정도 싸게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업체 지명도 때문에 건축지연에 따른 위험부담이 적다는 이점도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로얄 카운티Ⅱ' 13가구를 조합주택 방식으로 짓는다. 98~1백10평형으로 평당 분양가는 8백만~1천1백40만원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공원 가까이에 '한화 엘르빌' 80평형, 83평형 12가구를 평당 8백만~8백40만원에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빌라 전문건설업체인 상지건영 역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7번지에 짓는 총 52가구의 빌라 중 70평형, 90평형 잔여분을 평당 7백70만원에 모집하고 있다.

상지는 또 청담동 106번지에 짓는 65~94평형 19가구 조합원을 찾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7백20만~8백30만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도 이 시장에 가세할 채비를 하고 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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