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왕 물망 시린돈 공주 서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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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태국의 차기 여왕 후보로 거론되는 마하 차크리 시린돈(49.사진) 공주가 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유네스코 협력 자문기구 '세계박물관협의회(ICOM) 2004 서울대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3일 방한했다.

푸미폰 국왕의 1남3녀 중 셋째 딸인 시린돈 공주는 아버지의 지방 순시에 동행하거나, 다양한 국제행사를 주관하는 등 종종 어머니인 시리킷 왕비를 대신해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다. '마하 차크리'는 태국에선 왕위 계승이 가능한 인물에만 부여하는 칭호다. 태국 내 많은 가게나 주유소 등에는 그의 얼굴 사진이 걸려있을 정도로 대중적 인기도 높다.

이번 방한은 ICOM 서울대회 조직위원회가 그를 개막식 특별손님으로 초청해 이루어졌다. 시린돈 공주는 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축사를 했다. 문화올림픽이라 불리는 ICOM 대회는 세계박물관협의회가 세계의 유.무형 문화유산의 지정과 보존을 위해 1946년부터 3년마다 한번씩 여는 국제행사다.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은 시린돈 공주는 방한 기간 한글인터넷주소 전문기업인 넷피아를 방문해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시린돈 공주는 2001년 넷피아로부터 '시린돈(씨린턴)공주'라는 인터넷 한글주소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네티즌들이 인터넷 주소창에서 '시린돈(씨린턴)공주'란 단어를 치면 태국왕실 홈페이지에 바로 접속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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