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부산 아시아게임 무산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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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외신종합]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세이크 아메드 회장은 지난 27일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 예정지인 부산이 대회유치과정에서 약속한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차기 OCA총회에서 개최권한의 박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모스크바발(發)로 보도했다.

타스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메드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OCA 이사회가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또 오는 11월 부산에서 OCA 총회 개최가 예정돼 있는 것과 관련, 아메드 회장이 "우선 부산의 총회 개최 권한을 박탈한 뒤 9월말까지 새로운 총회 개최 장소와 시기를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에 대해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PAGOC)는 "지난 95년 5월 아시안게임 유치 당시 OCA헌장이 규정한 대로 마케팅 등을 통한 예상 수입금 가운데 3천5백만달러를 분담금으로 기부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며 "그러나 OCA측은 '당시 부산이 3천5백만달러와 별도로 발전기금 3천5백만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고 억지를 부리며 외국 언론을 통해 PAGOC를 압박하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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