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국가 통계 교류 협력기구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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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간에 각종 통계정보를 교류.공유하기 위한 국제협력체가 한국의 주도로 곧 발족한다.

윤영대(尹英大)통계청장은 23일 일본 시즈오카(靜岡)현에서 열린 아태 통계기관장 회의에서 아태지역 국가들의 정부.민간연구소.학계가 고루 참여하는 아시아통계포럼(ASF)을 설치할 것을 공식 제의했다.

ASF가 구성되면 아태지역 국가의 경제통계 수준이 상향 평준화돼 회원국들이 자국의 경제정책 입안에 도움을 얻는 것은 물론 쌍무협상이나 무역정책에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정보기술(IT)산업과 사이버 경제의 비중이 급속히 높아져 종전의 통계체제로는 경제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지는데 따른 문제점도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ASF에는 주도국인 한국을 비롯, 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20여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6개 국제기구가 참여할 전망이다.

尹청장은 "ASF 설치안에 대부분의 국가.국제기구가 적극 호응하고 있어 내년 8월 중 기구의 골격이 정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앞으로 인터넷 상거래상의 물가동향을 물가조사에 포함시키는 등 사이버경제의 움직임을 공식 통계에 반영하는 동시에 이를 ASF의 공통기준이 되도록 각국에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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