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끼 읽끼] 책읽기 좋은 환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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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어린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들이려면 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대다수 미국의 시립 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읽기 공간을 두고 있다.공간은 도서관에 온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고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필자의 기억에 남는 읽기 공간 가운데 하나가 이층으로 된 '읽기 성' (Reading Castle)이다.성 안에는 각종 동물 모양의 푹신푹신한 방석이 놓여 있다.서가에서 책을 골라 읽기 성에 들어와 방석을 끼고 눕거나 앉아 책을 읽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도 집 안의 작은 공간을 활용해 아이만의 읽기 공간을 꾸며주면 어떨까. 아이가 좋아하는 방석이나 깔개를 깔아 주어 책을 즐길 수 있게 유도해보자. 필자의 경우 이층 침대의 이층에 읽기 텐트를 만들어 주었었다.

텐트는 낡은 이불 천을 사용했고, 채광을 고려해 망사로 창문을 크게 내 천장과 침대 네 모서리에 고정시켰다.아이들은 신이 나서 전등을 들고 텐트에 들어가 책을 읽곤 했다.처음에는 시력이 나빠질 것 같아 걱정을 했었는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눈이 좋다.

읽기 공간에는 나지막한 책꽂이를 설치해 책 겉표지가 보이게 배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바구니에 서너권씩 꽂아 두'어 관심을 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읽기 공간에 '돼지 저서통(貯書筒)' 을 놓아두면 아이의 읽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하나씩 넣어 가득 차게 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듯이 ' 저서통에 동전 대신 읽은 책의 제목을 적은 쪽지를 넣도록 하는 것이다.<활동중심언어연구소장>

◇ '독서 칼럼의 제목 ' '책끼읽끼' 는 '책을 읽게 해주는 책으로 '중앙일보와 활동중심언어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조기 독서 프로그램입니다.

유치원용과 초등학교 1~2학년용을 매월 발간하며 연간 구독료는 6만원입니다. 구독을 원하시면 중앙일보 지국이나 언어연구소(02-379-1919, 문의.상담 가능)', 인터넷(www.readingcatch.com)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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