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동주 결승 2점 '부상투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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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동주(두산)의 ‘나홀로 플레이’였다.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LG와의 경기에서 김은 2점 홈런 등 혼자 3타점을 모두 올려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뜸했던 김은 이날 3회초 1사 2루에서 좌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1-1로 팽팽히 맞서던 8회초 무사 1루에서 LG 구원투수 차명석을 상대로 좌월 2점 결승홈런을 쳐냈다.

전날 역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특급 마무리’진필중은 3-1이던 9회말 1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점을 내줬으나 38세이브포인트로 구원 선두를 유지했다.

두산은 삼성과 1게임차를 유지하며 드림리그 2위자리를 지켰다. 대전 한화-해태전에서는 해태 선발 최상덕이 10승 고지에 오르며 팀을 4연패에서 구해냈다.최는 8과 3분의1이닝동안 6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5안타·3사사구·2실점으로 호투,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해인 1994년 당시 태평양에서 13승을 올렸던 최는 6년만에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사직구장에서 더블헤더로 펼쳐진 롯데-현대전에선 현대가 1승1무를 기록했다.1차전에서 4-4로 비긴 현대는 2차전에서도 2-2로 연장전을 치렀으나 12회초에 터진 박종호의 결승 1점 홈런으로 롯데를 3-2로 눌렀다.

1차전에서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줬던 위재영은 2차전 11회에 구원등판,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36세이브포인트를 올렸다.현대 퀸란은 홈런 1개를 추가해 시즌 32호로 이승엽(삼성·33개)을 한개차로 추격했다.

한편 대한 야구협회는 지난 15일 경기도중 다친 김민호(두산) 대신 김태균(삼성)을 올림픽 대표선수로 선발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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