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미국 태권대계 대부 이준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李俊九.68)사범이 요즘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해 만든 인터넷 태권도 사업 준리 닷컴(http://jhoonrhee.com)에 몰두하고 있다.

준리 닷컴은 태권도를 비롯한 무술과 각종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인터넷 회사. 태권도를 시내의 도장이나 산속 수련원에서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다.

20명 정도의 주주가 75만달러를 투자, 지난 봄에 발족한 이 회사는 벤처캐피탈 2백50만달러를 유치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준리 닷컴이 계획 중인 주요 상품은 태권도 자가수련법 및 태권도를 이용한 체력강화운동 등을 소개하는 비디오 테이프 11개와 무술관련 서적.안전기구.도복 등.

李씨는 "10월말까지 테이프를 제작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집중 판매할 예정" 이라고 소개했다.

李씨는 현재 두 권의 책도 쓰고 있다. 하나는 사망한 홍콩 무술스타 브루스 리와 자신이 맺었던 교분을 소개하는 책 '브루스 리와 나' 이고, 다른 하나는 '머리엔 지식, 마음엔 양심, 몸에는 힘' 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담은 '간단한 진리(Simple Truth)' 다.

"태권도가 없었다면 미국에서 이렇게 인생을 개척할 수 없었을 겁니다. 나는 미국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마음의 행복과 몸의 건강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준리 닷컴의 목표도 바로 이런 것이죠. "

워싱턴=김진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