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표단 남북 접촉창구 마련 합의

북한을 방문 중인 금창태(琴昌泰)중앙일보 사장을 비롯한 국내 언론사 사장단은 11일 평양에서 '남북 언론접촉 창구 마련' 등 5개항에 합의하고 양측 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을 교환했다.

이날 방북단이 전해온 바에 따르면 최학래(崔鶴來) 한국신문협회장(한겨레신문사장)과 최칠남(崔七男) 노동신문 책임주필은 ▶통일과 민족단합에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 전개▶비방.중상 중지▶언론분야 교류협력 추진▶남북언론 접촉창구 마련▶북측 언론기관 대표의 서울 방문 등 5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주요 언론단체들이 참여하는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 를 조속히 구성, 북측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와 교류협력에 관한 연락.협의 업무를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남북 협상위원들은 방북단 숙소인 평양 봉화초대소에서 다섯 차례의 회의를 갖고 합의문 작성과 토론.수정을 거듭한 끝에 역사적 합의문 도출에 성공했다.

합의문 협상에는 남측 협상위원장인 금창태 중앙일보 사장 등 4명, 북측에서는 조선중앙방송위원회 김원철 부위원장 등 5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서명 장소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도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들 언론사 사장단 일행 46명은 지난 5일부터 7박8일간의 북한 체류일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4시30분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평양~서울간 직항로를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