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짜리 골프 회원권 등장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공식경기장이 될 골프경기장(27홀.기장군 일광면)이 회원권 가격 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인 부산관광개발은 회원권을 오는 10월과 2001, 2002년 세차례로 나눠 분양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 지역 골프장 회원권 중 최고가는 1억4천만원선. 관광개발측은 3억원씩 4백명에게 회원권을 팔아 투자비 1천2백억원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골프장은 경사가 거의 없는 동해 바닷가의 울창한 숲속에 조성되고 있는 것이 특징. 또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관광개발측은 "아시안게임 골프경기장은 자연환경.코스 등을 종합해볼 때 세계 1백대 골프장에 충분히 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이라며 "따라서 회원권도 국내 최고 수준이 돼야 한다" 고 말했다.

분양 대상은 국.내외 제한없이 특히 외국인에게 적극적으로 판촉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인 등이 많이 찾아와 골프를 쳐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3억원에?분양이 어려워 회원권 가격을 1억5천만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회원권 가격이 1억5천만원으로 내려가면 8백명에게 분양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부산관광개발 양형우(梁炯旴.48)부장은 "아시안게임 골프경기장은 미국처럼 아주 완만한 지형에 건설되고 있고 프로 선수들의 경기에 맞춰 코스가 길고 어렵게 설계됐다" 며 "이곳에서 골프를 치면 프로선수가 된 느낌이 들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토목공사에 들어간 아시안게임 골프경기장은 2002년 6월 완공 예정이며 현재 2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