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북한TV가 찍어보낸 풍물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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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남한방송사가 기획해 외주제작형태로 북한방송사에서 촬영한 화면이 처음 방송된다.

원산.사리원.함흥의 농촌마을 주민.풍경.풍물을 소개하는 KBS1의 남북화해주간 특별기획 '북녘 땅, 고향은 지금' (15~17일 밤 10시10분)이 그것.

민요 가락을 읊조리는 촌로, 원산의 가재미 냄비탕, '함흥냉면, '사리원의 봉산탈춤 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이 화면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자체 방송 목적이 아니라 제작비를 지급한 KBS의 의뢰에 따라 최근 촬영한 것. 현지 리포터로 등장하는 오복숙.박영숙 역시 북한TV의 아나운서다.

KBS는 이 화면으로 실향민 방청객이 스튜디오에서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남북합작방송프로 1호' 로 꾸밀 예정이다.

기획자 남성우 주간은 "특집다큐 '김일성종합대학' . '북한의 여성' (6월 방송)의 북한 현지촬영을 맡았던 중국 요녕TV 제작진을 통해 이같은 기획이 성사됐다" 면서 "이번 3회를 포함해 앞으로 12회에 걸쳐 북한 각 지역의 풍물을 소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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