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유가 주춤하자 소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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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 올랐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오른 덕을 봤다. 전반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탄력이 약했던 반면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30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4일 종가보다 2.99포인트(0.36%) 오른 835.0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189억원, 개인은 26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수세 덕분에 기관은 104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유통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SK네트웍스가 감자 소식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탓이다. 철강업종은 포스코의 약세에도 동부제강과 동국제강 등 최근 조정을 받던 종목들이 5%대로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SK가 브라질 광구에서 석유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3.7% 올랐다. 러시아 가스전 개발 기대감에 세아제강.현대하이스코.휴스틸 등 가스 관련주들이 강세였다.

코스닥은 연휴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세를 보인 탓에 약보합세였다. 코스닥지수는 0.17포인트(0.04%) 내린 362.08로 마감됐다. 회사자금 피횡령설에 휘말린 코닉테크는 8일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는 콘돔 공익광고 방영 소식에 5.3% 급등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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