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아리랑 문학비 김제 벽골제에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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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소설가 조정래(趙廷來.57)씨의 대하소설 '아리랑' 의 문학비가 호남평야 한가운데에 세워진다.

전북 김제시는 2일 일제치하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을 그린 '아리랑' 문학비를 부량면 벽골제 터 안에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김제 호남평야의 들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학비는 화강암 재질에 높이 4m, 너비 3.7m, 무게 25t 규모로 만들어지며 총 사업비 2천여만원이 들어간다.

문학비의 앞면에는 '김제 들판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이루어 내고 있는 곳이다' 는 글귀가 새겨진다. 이 문학비는 9월29일 지평선축제때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조정래씨의 부인인 시인 金초혜(57)씨는 젊은 시절부터 애지중지하며 간직해 온 시집.평론집 등 2천6백여권을 지난달 김제 시립도서관에 기증했다.

김제〓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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