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교계 북한돕기 캠페인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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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각계에서 북한동포돕기 캠페인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달하려는 것도 이미 수차례 보내진 옥수수.비료 외에 현금.미역.손수레.담요.내복.생리대 등 다양하다.

예총 순천시지부는 27일 북한의 평안남도 순천시 어린이들을 위해 쓰게 해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1백56만여원을 기탁했다. 지난 20일.2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배비장전'을 4차례 공연하면서 관객들로부터 모금한 돈이다. 박광태 예총지부장은 "다음달엔 그림 전시회를 열어 또 돈을 만들 예정" 이라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의 각종 기관단체 대표들은 김.미역 북한 보내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지난 21일부터 어민들로부터 현물을 기증받거나 미역.김을 살 돈을 주민들로부터 모으고 있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를 도우면서 완도 특산물인 미역.김을 홍보하자는 뜻에서다.

1차로 광복절인 8월 15일에 맞춰 마른 미역 10t(시가 4억원상당)을 가공업자들로부터 기탁받아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원불교 교도들의 봉사단체인 '원동공회' 는 북한에 보낼 담요를 모으고 있다. 새 것은 물론 헌 것도 세탁한 뒤 기증받으며, 장당 2만원을 기준으로 현금도 받는다.

오는 8월 20일까지 접수하는데 현재까지 1천여장을 확보했다. 원불교에선 지난 23일 북한 여성들을 위해 생리대 20만개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불교 태고종도 지난 26일 순천시 선암사에서 임시중앙종회를 열어 북한에 식량.생필품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의결했다.

또 새마을운동중앙회는 북한 농촌에 활력을 주자는 뜻으로 10월 말까지 손수레 1만대를 보내기로 하고 전국 시.군.구 조직을 통해 모금(1구좌 5천원) 중이다. 전남 목포시지회 같은 곳은 벌써 목표액 6백만원을 달성했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등은 내복 10만벌을 보내기 위해 한벌당 1만원을 기준으로 모금 중이고, 문단 내에서 이미 3천벌을 마련했다.

광주.익산=이해석.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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