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기요하라 7번째 올스타 MV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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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기요하라 가즈히로(32)가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신기록인 일곱번째 MVP를 차지하며 '올스타전의 사나이' 임을 입증했다.

기요하라는 지난 26일 끝난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3차전에서 선제 솔로 홈런과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별중의 별' 로 선정됐다.

기요하라의 MVP 수상은 극적인 출전으로 더욱 빛났다. 시즌 초 부상으로 2군으로 떨어진 뒤 1군으로 갓 올라가 스타전 투표 명단에서조차 빠졌으나 팀 동료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감독 추천 선수로 간신히 14년 연속 출장했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센트럴리그 감독을 맡은 호시노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은 "MVP는 당연히 기요하라" 라고 했고 기요하라는 수상자로 결정된 뒤 호시노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고개를 숙였다.

기요하라는 1980년대 후반 이래 일본 프로야구를 이끌어온 주역. PL학원 재학 중에는 전국 고교야구선수권(고시엔대회) 두번 제패를 이끌었고 퍼시픽리그의 세이부 라이언스 입단 후에는 부동의 4번타자로 일본 시리즈 여섯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자이언츠 입단 후에는 잦은 부상으로 큰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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