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한수 결승골로 대전 8연패늪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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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돌아온 '시티 헌터' 성한수(23.대전 시티즌)가 팀을 8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대전은 지난 22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성한수의 결승골로 2 - 1로 승리했다.

대전은 지난달 17일 울산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시작된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무릎수술과 재활훈련으로 1년을 흘려보낸 뒤 지난 8일 전남전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한 성한수는 1 - 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김은중의 패스를 받아 복귀 4경기 만에 첫골을 뽑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골감각 만큼은 국내 최고' 라는 평가에 값하는 멋진 골이었다.

연세대 시절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던 성은 지난해 신인 1순위로 대전 유니폼을 입은 뒤 시즌 초반 4골을 터뜨리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으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부산 아이콘스는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마니치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승부차기에서 3 - 1로 이겼다.

부산은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을 거뒀지만 꼴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부산의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 한상수는 후반 종료직전 교체 투입돼 두차례 킥을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울산은 홈에서 전남을 맞아 전반 12분 올림픽대표 최철우가 터뜨린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 - 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정종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6승3패의 호조를 보였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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