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황원탁수석 발언 진상 밝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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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21일 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남북 정상회담 무산위기' 발언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한 발언은 국가 자존심을 짓밟은 명백한 내정간섭" 이라고 주장했다.

權대변인은 "굴욕외교의 전형" 이라며 "검찰이 인공기 게양사건을 크게 다루려다 덮어버린 게 대통령 지시에 의한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고 요구했다.

黃수석은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도중 김대중 대통령에게 검찰의 대학가 인공기 게양 수사를 거론하며 '그냥 서울로 돌아가 달라' 고 요구한 일이 있었다" 고 말한 뒤 "돌아가란 말은 없었다" 고 추후 번복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밀양-창녕)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서면질의를 통해 "黃수석 발언의 진상과 당시 정황을 밝히라" 고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에게 요구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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