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SK 인터넷 사업부 박철규 상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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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오프라인과 연결하지 않은 온라인 사업은 앞으로 경쟁력이 없습니다. OK캐쉬백 서비스에 이어 올들어 시작한 OK캐쉬백 사이트 사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대표적인 비즈니스 사례라고 자신합니다."

지난해 6월 SK가 도입한 OK캐쉬백서비스의 산파역을 맡은 SK(주)인터넷사업부의 박철규(朴喆奎.46)상무. 요즘은 그 후속인 사이트(http://www.OKcashbag.com)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합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최대의 만족을 주는 것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OK캐쉬백 사업은 가맹점에서 상품을 살 때 구매 금액의 일정률을 포인트로 적립해 점수가 어느 정도 쌓이면 상품을 살 때 현금처럼 활용하거나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적립식 할인 서비스다.

SK상사에 입사해 21년 동안 상사맨으로 수출 현장에서 뛰었던 朴상무가 OK캐쉬백 사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5월. 그룹 차원에서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복합 네트워크 사업팀을 만들고 미국 현지법인에서 일하던 그를 불러들였다.

朴상무는 엔크린 보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고객 집단의 구매력에 주목했다.

그 다음 'SK 주유 고객에게 기름 말고 다른 생필품을 팔자' 고 생각했다. 탄탄한 구매력을 기반으로 가맹점을 모집해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과 가맹점에게 모두 혜택을 주고, 회사도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착안해 OK캐쉬백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재 엔크린카드 회원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011.017 고객, 제휴사 회원 등 1천5백만명을 OK캐쉬백 회원으로 확보했다.

가맹점도 서비스 시작 1년여만에 처음의 5배인 3만3천개로 늘어났다.

朴상무는 "처음에는 일부 업체의 반응이 냉담했는데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뛰어다닌 결과 점점 숫자가 불어났다" 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OK캐쉬백 서비스와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를 결합한 본격적인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

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때도 포인트를 적립해 오프라인의 캐쉬백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도록 만들어 온라인.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었다.

朴상무는 일을 정열적으로 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사이트에서 고객의 연령과 성별.구매행동 등을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며 "궁극적으로 캐쉬백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SK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공급하는 마케팅 회사가 되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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