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도 지하철 승차권 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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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가 20일 지하철 서비스 개선책을 내놓았다.

이는 올해 말까지 지하철 6호선과 7호선 잔여구간이 완공되면 총연장 기준 세계 5위의 지하철망(3백35㎞)을 갖추게 됨에 따라 이용률 극대화가 급선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시는 앞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지하철 만들기' 사업을 벌여 현재 34%에 불과한 지하철 수송분담율을 장기적으로 5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 지하철 마케팅 강화〓시는 승객들이 지하철 승차권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위탁판매처를 우체국.편의점.약국.슈퍼마켓.금융기관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 보통권 1천매.정액권 1백매 이상에 적용하던 5% 할인 기준을 보통권 5백매.정액권 50매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시는 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7호선이 개통되면 3일 동안 7호선 전구간에서 승차하는 모든 승객에게 2구간 승차권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 대중교통 연계망 확대〓시는 지하철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수단을 원활하게 연계시키기 위해 마을버스의 기.종점을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으로 변경키로 했다.

또 오는 11월 말까지 전철역과 1백m 이상 떨어진 버스정류소 2백50여개를 전철역 출입구쪽으로 이동, 배치하기로 했다.

시는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을 갈아타는 승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교통카드 이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올 하반기 중 마을버스에 교통카드 리더기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일정횟수 이상 사용자를 추첨해 상품을 주는 '교통카드 복권추첨제' 를 2001년부터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께부터 현재 월 정기주차에 대해서만 20%(경차 80%)를 할인해 주고 있는 지하철 환승주차장 주차비 감면 폭을 늘려 1회 이용자에 대해서도 50%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 환승.편의시설 확충〓시는 '환승거리가 길어 불편한 지하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휠체어 리프트 등을 확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22개 역에 엘리베이터 51대, 12개 역에 에스컬레이터 37대, 16개 역에 휠체어리프트 24대 등을 추가로 설치한다.

시는 2004년까지 3백여개 역에 편의시설 7백여개를 건설, 모든 역이 승강장에서 지상까지 최소한 1개 이상의 승강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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