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낭자들 '단합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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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시카고 북쪽에 위치한 리버티빌의 요즈음 낮 최고 기온은 27도 정도로 한국의 가을 날씨를 연상케 한다. 습기가 적어 그늘에서는 싸늘하기까지 하다.

기상 관측에 따르면 1라운드가 열릴 20일에 비가 예상되고 대회기간 내내 좋은 날씨가 기대된다.

○…19일 기자회견을 가진 박세리는 "10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왜 한국선수들의 수가 많아졌느냐" 는 질문에 "내가 미국에서 성공한 데다 다른 선수들의 미국 진출이 늘었기 때문" 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오후에 연습 라운드가 예정됐던 김미현은 평소 가깝게 지내는 강수연.박지은.제니 박이 오전에 라운드한다고 알려주자 몸도 풀지 않은 채 합류했다. 이들은 라운드 내내 코스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인기는 골프장에서도 절정을 이뤘다. 조던이 움직일 때마다 약 2천여명의 갤러리가 따라 다녔고 어린이 골프교실에 참가한 1천여명의 꼬마 팬들은 조던의 사인을 받기 위해 필드를 휘젓고 다녀 사고를 우려한 대회 안전요원들은 이들을 제지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웠다.

○…3홀 시범 라운드를 가진 조던은 낸시 로페즈와 같은 편이 돼 로라 데이비스-미셸 맥건조와 홀 매치 플레이를 했으나 모두 졌다. 장타자로 알려진 조던은 드라이버샷이 흔들리면서 러프를 벗어나지 못해 전적으로 로페즈의 샷에 의존했다.

조던은 메리트 코스에서 최고 성적이 얼마냐는 질문에 "이 코스에서 69타를 친 적이 있다" 며 "3홀을 친 것을 보면 믿어지지 않겠지만 3년 전에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기록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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