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나치 대학살 다큐 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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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쉰들러 리스트' (1993년)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번엔 대학살에 관한 다큐멘터리 작업에 착수한다.

대학살 생존자들의 증언을 채록하는 쇼아(Shoah)재단의 설립자인 스필버그는 "역사를 가르치는 많은 국가의 교사들로부터 대학살 자료에 대한 요구가 높아 이에 부응하는 한편 대학살을 부정하고 인종적 증오에 빠진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했다" 고 말했다.

이 작업에는 폴란드의 안제이 바이다, '오피셜 스토리' 의 루이스 푸엔조(아르헨티나), 아우슈비츠에서 아버지를 잃은 체코의 보이체크 야스니, 헝가리의 야노스 자츠, 러시아의 바벨 추크라이 등 5개국의 유명 감독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쇼아재단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한 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만든 뒤 내년에 5개 국어로 TV 방송하고 비디오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쇼아' 는 히브리어로 '대학살' 이란 뜻으로 1985년 프랑스의 클로드 란츠만이 만든 9시간30분짜리 다큐멘터리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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