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베푼다" 손주은 대표의 나눔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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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가 총 2억 원에 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로 해 교육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29일 저소득 한부모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최근 협약을 맺고 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자녀 중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메가스터디의 아낌없는 사회공헌활동은 이 회사 손주은 대표(사진)의 '나눔론'에서 비롯된다. 손 대표의 '나눔의 실천'은 업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개인 자격으로 남몰래 선행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2년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들의 미국 내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사재 1억 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사회복지 시설, 고학생, 시민사회 단체 등을 돕는 데 힘을 써 왔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는 외부강연, 방송출연 등을 통해 얻은 개인 수입을 매년 통장째 기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3500여 만원을 사회복지 법인, 다문화 가정 어린이 돕기 등에 써 왔다.

손 대표의 이같은 실천은 회사 설립의 모토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 회사를 설립하면서 사내 모토를 '공부해서 남주자' '큰 사람으로 키웁니다' 등으로 내걸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목표달성 장학생 선발사업’은 지난 5년간 총 77명에게 2억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을 정도로 이 회사의 가장 큰 사회공헌 사업이다. 내년 초에도 25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노원구 관내 저소득층 고등학생에게 총 1억8500만원 상당의 고등학생용 참고서 1만4000부를 전달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서울시와 공동으로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가스터디의 무료 교육 서비스는 선정된 학생들에게 내년 1월부터 1년간 학생 1인당 100만원씩 총 2억 원 상당의 온라인 강좌와 학습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속적인 학습관리도 해줄 계획이다. 지원 대상자는 시가 각 구청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25개 구에서 구당 8명씩, 총 200명 규모로 최종 선정한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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