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태권도 사관학교 세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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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중 중국의 베이징(北京)을 시작으로 터키.요르단에 '태권도 사관학교'가 세워진다. 국제감각과 문무를 함께 갖춘 엘리트 태권도 지도자 양성을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태권도의 이론과 실기의 집중교육은 물론 국제스포츠행정과 외국어.교양 등도 두루 가르치게 된다. 태권도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기점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조정원(57)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취임 100일을 앞둔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시작으로 터키.요르단 등에 태권도 사관학교를 설립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조 총재는 최근 중국을 방문, 중국 체육부 및 태권도협회와 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원칙에 합의했다. 학교 부지는 중국 측이 베이징 인근에 제공하며, 건립비용은 조 총재가 한국 내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조달하기로 했다. 조 총재는 "내년 초까지는 부지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교과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터키와 요르단의 태권도협회에서는 부지 및 건립비 등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밝혀 중동.유럽 쪽으로의 태권도 기점화 사업은 곧 구체화될 전망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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