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기업] 아모레퍼시픽, 업계 최초 ‘통합 포인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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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니혼바시의 고급 백화점인 미쓰코시백화점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 매장. 일본인 고객이 점원과 화장품 구매 상담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로 창사 64주년을 맞았다. 1945년 설립된 이후 국내 화장품 시장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5년 글로벌 톱10 화장품 회사를 목표로 삼고 올해 이를 위한 발판을 차곡차곡 다졌다.

지난해 9월 1일 첫선을 보인 ㈜아모레퍼시픽의 토탈 뷰티 솔루션 숍 아리따움은 6월 화장품 업종으로는 최초로 ‘10-10클럽’에 가입했다. ‘10-10클럽’은 전국 1000개 이상의 매장 네트워크와 월 매출 1억원 이상 매장 10개, 월 매출 5000만원 이상 매장 100개 이상을 달성한 것을 의미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10월부터 화장품 업계 최초의 통합 포인트 제도 ‘아모레퍼시픽 멤버십’을 시행했다. 기존 백화점, 브랜드숍, 마트 등 유통 경로별로 각각 운영해왔던 마일리지를 ‘뷰티포인트’로 통합해 모든 매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했다. 올 11월에는 방문 판매도 뷰티 포인트에 통합됐다. 이로써 모든 뷰티포인트 고객이 전국의 2500여 개 매장과 3만6000명의 아모레 카운슬러를 통해 포인트를 편리하게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부문의 비전을 2015년까지 10개의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해외에서 1조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체 매출(판매 기준)의 11% 수준인 해외 비중을 2015년까지 24%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설화수’의 경우 올 6월 홍콩 플래그십 매장에 ‘설화수 스파’를 오픈해 전통 한방 화장품의 가치와 최상의 서비스를 홍콩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국 상류층이 이용하는 최고급 백화점에서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플래그십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 3월부터 세계적 화장품 유통 체인 세포라(Sephora) 16개점 입점을 시작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일본 최고급 백화점에 4개 매장을 추가 입점하는 등 본격적인 선진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신흥 시장인 중화권은 성장의 핵심 지역이다. ‘라네즈’와 ‘마몽드’를 중심으로 올 3분기 지난해보다 매출이 74%가 늘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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