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전공장 모두 광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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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광주시와 함께 광주권역을 '첨단 생활가전의 메카'로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최근 수원공장에 있던 세탁기.에어컨 등의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삼성광주전자로 완전히 옮겼다"며 "광주지역을 홈네트워크 냉장고.로봇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고의 첨단 생활가전단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광주공장에 올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고, 광주시는 앞으로 5년간 1055억원을 들여 산업 인프라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삼성광주전자는 삼성전자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생산법인이다. 삼성광주전자는 세탁기 2개 라인, 에어컨 7개 라인을 증설해 기존 냉장고 3개 라인, 김치냉장고 2개 라인, 청소기 7개 라인 등을 합쳐 총 21개의 가전 생산라인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1970년 라디오 생산 이후 수원공장에서 30년 넘게 생산해온 백색가전 부문의 생산라인은 모두 광주로 옮겨졌다.

수원사업장은 정보통신연구소, 디지털미디어연구소 등 대규모 연구.개발단지로 재구축된다. 삼성전자 측은 "2005년 광주사업장에서 3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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