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일부 병·의원 무료진료로 사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전북도내 일부 병.의원들이 의료대란으로 실추된 의사들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제일이비인후과는 폐업으로 불편을 줘 사과한다는 의미에서 26일 하루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 1백40여명에게 무료 진료를 해 주었다.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시고 폐업을 지켜봐 주신 환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는 사과문을 부착하고 진료를 시작한 이 의원은 이날 진료 마감시간을 평소 오후 7시에서 1시간 늘린 8시까지 연장했다.

이영찬(38)원장은 "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폐업을 했으나 환자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잘못된 일로, 이를 사과하고 앞으로 참다운 인술을 베풀겠다는 약속으로 무료 진료를 했다" 고 말했다.

또 이재현내과의원도 매주 목요일을 '직장인 진료의 날' 로 정하고 진료를 끝내는 시간을 평소 오후 7시에서 9시로 2시간 늘렸다.

전북대.원광대 전공의 4백여명도 29일 응급환자들의 수혈을 위한 헌혈운동을 벌인다.

특히 전북의사협회는 다음달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농촌.산간지역에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의사협회는 또 평일 진료시간을 마친 의사들로 자원봉사단을 구성, 도내 양로원.보육원 등 불우이웃을 찾아 진료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