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 전자상거래 개설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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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중소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 움직임이 활발하다.

B2B 솔루션 개발업체인 거간닷컴(http://www.geogan.com)은 다음달 중 컴퓨터와 부품을 주로 취급하는 B2B 사이트를 한국.미국.대만.홍콩에서 동시에 오픈한다.

이 회사 정우현 사장은 "기존 B2B사이트는 대기업이 하청.협력업체를 끌어들여 만든 것이 대부분이이서 중견.중소기업들이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며 "이들이 e-비즈니스에 참여할 길을 열기 위해 사이트를 오픈했다" 고 말했다.

거간닷컴은 B2B의 성격상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미국에 리셀러비드닷컴(http://www.resellerbid.com)사를 설립하는 것과 동시에 대만.홍콩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무역업무 ASP 사업자인 카오스트레이드(http://www.chaostrade.com)도 중소.중견기업의 무역업무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김웅범 사장은 "전문 인력과 경험이 필요한 무역거래의 특성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계열 무역회사에 자사의 거래를 의뢰해 왔? 며 "관련 DB와 거래시스템을 구축해 제공 중이며 5백여 중소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 말했다.

2천1백여개 업종별 전문사이트가 연계돼 온.오프라인에 걸쳐 공동마케팅 및 전자상거래를 하는 허브사이트도 곧 선보이다. 인플라자로 이름지어진 이 사이트는 인터넷플라자시티.타운뉴스.넷피아닷컴.트랜스컴.슈퍼머스 등 5개사가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위한 검색.쇼핑몰 기능도 있지만, 기업들이 온라인마케팅과 함께 상품판매.원자재구매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특히 한글.영어.일본어가 모두 지원돼 외국업체들의 입점이 순조로우면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오픈한 코비존(http://www.kobizone.com)은 중소기업만을 위한 무역포털 사이트를 표방한다. 전세계의 한국인 무역 전문가들을 위촉해 수출 추진 창구로 삼는 게 특징. 정부도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축에 열심이다.

대표적인 곳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각자 준비하고 있는 대형 포털 사이트. 중소기업청은 현재 1백80개에 달하는 전국 업종별 협동조합들을 화학.기계.전기전자.섬유.금속.생활용품 등 6개 분야로 나누고 업종별 정보화 추진 마스터플랜을 마련키로 했다.

이르면 올해 중에 일부 시범 업종의 포털사이트가 구축된다. 기협중앙회도 벤처캐피털 업체인 KTB네트워크와 함께 1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합작법인은 기본적으로 중소기업 대상의 응용 소프트웨어 공급(ASP) 및 운영.경영정보 관리 사업을 맡지만 전자상거래 포털로서의 기능도 갖추게 된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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